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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 봉우리에는 볼레기 언덕이라는 등대가 서 있다. 하얀 무인 등대가 홀로 서 있다. 홀로 섬을 지키는 차귀도 등대는 1957년 12월부터 불을 붙이기 시작했다.


볼레기는 제주 사투리로 '헐펄크'를 뜻하는 볼레크(Hulpulpulpulppulppgi)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섬 주민들이 숨을 헐떡이며 돌과 흙을 날리며 등대를 만든 데서 유래했다. 등대는 저녁에 어둠이 내리면 자동으로 빛을 감지하고, 아침에 불이 들어와 꺼진다. 섬이 불편해 사람들이 섬을 떠났지만 지금까지 홀로 남아 있는 무인 등대다. 태양 아래에서 스스로 충전하면서 밤에 불을 밝히는 등대는 차과도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다.


하얀 등대에서 조금 내려가면 오르막길을 거슬러 올라가 섬에서 가장 높은 언덕을 올라간다. 수월봉에 있는 그림 같은 찻집이지만 이곳에 오면 은빛 풀과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가득하다. 절벽 바로 아래에는 하얀 파도가 검은 바위에 부딪치는 아찔한 광경이 펼쳐져 있다. 영화 '외계인구단'에서 발목에 족쇄를 차고 절벽을 오르내리는 등 이곳에서 지옥훈련을 하는 모습이 촬영됐다. 자자의 항구와 차귀도 일대는 1970년대 영화 '유도'의 촬영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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